여당 "정치검찰 윤석열, 사퇴해야" 총공세…해임건의도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간 역풍을 우려해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으나 윤 총장의 국정감사 발언을 계기로 본격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법무부 감찰과 연계된 '해임건의 카드'까지 거론했습니다.

송기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 "당연히 중앙지검장에게 보고가 됐어야 하는 사건인데 보고가 정말 안 됐는지, 안 됐다면 왜 안 됐는지를 제대로 봐야 한다. 감찰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의혹에도 "만났다고 봐야 한다. 검사윤리강령에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송 의원은 "위법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가 났다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추미애) 장관의 해임건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의 행위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있다. 검찰의 기득권을 지키고 공수처 출범을 막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윤 총장은 우리 시대의 마지막 정치검찰로 기록될 것"이라며 "윤 총장은 더는 검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라임 사건 수사지휘를 둘러싸고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벌인 갈등을 두고 "옛날 같으면 '당신 사표 내고 나가서 이야기해라'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면, 당당히 검찰총장의 직을 걸고 하면 되는 것"이라며 "정치를 하고 싶으면 정치를 해야지, 왜 검찰총장직에 앉아 정치적 행보를 하느냐. 비겁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청래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윤석열 총장은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니고 검찰 편이다. 검찰주의자"라며 "윤서방파 두목,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의 '퇴임 후 봉사' 발언에 대해선 "스스로 (정치에) 뛰어든 것"이라며 "설령 나중에 하더라도 '정치를 절대 안 한다'라고 얘기하는 게 맞지, 딱 끊지 않고 봉사한다고 하면 정치선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의 특검 주장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거듭 일축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특검 주장은 수사를 방해하고 정쟁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는 정치 공세"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예산 심의를 앞두고 정쟁용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제1야당의 민생 포기 선언"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