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이 우려되는 지역을 매주 선정해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 검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맞춤형 방역'을 강화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오늘(25일) "최근 집단 감염 발생 현황 등을 분석해 매주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지역을 시·군·구 단위로 선정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유행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의 수위를 높이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전수 검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 유행 상황에 따라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기존의 고위험시설에 더해 추가로 고위험 기관·시설과 직종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방역 대책을 내놓은 것은 최근 수도권의 요양병원·재활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가족·지인 모임, 직장을 고리로 한 감염 확산도 이어지고 있어서입니다.
정부가 요양병원 등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의 감염 위험요인을 살펴본 결과, 방역 관리자를 지정하지 않거나 감염 예방 방역수칙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새로 입원·입소하는 사람에 대해 사전 검사를 하지 않거나 면회객 출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시설 종사자의 증상 유무를 감시하면서 유증상자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근무 체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곳도 나왔습니다.
요양병원 등의 경우 한 병실에서 여러 환자가 생활하기 때문에 밀집도가 높고, 병상 간 간격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감염에 취약한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9일 시작한 수도권 지역 요양병원·정신병원·노인 주야간보호센터의 종사자·이용자에 대한 전수검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분석해 시·군·구 단위로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인 전국 요양병원 등에 대한 방역 실태 점검과 별개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감염 취약시설의 방역 실태를 향후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요양병원에만 적용했던 감염 관리 교육과정을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종사자 등에게로 확대하고 종사자 행동수칙과 표준교육 동영상을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쓰고 계신 많은 시설의 운영자와 종사자께 감사를 표한다"면서 "코로나19가 요양병원 등에 유입되는 경우가 늘고 있으므로 더욱 경각심을 갖고 방역 관리에 철저히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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