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논문 포스터 저자 등재 의혹과 관련해 '엄마의 마음으로 한 일'이라며 부정 편승은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여권이 '엄마 찬스'라고 꼬집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 전 의원이 엄마의 마음으로 한 일이 바로 엄마 찬스이고 특혜"라며 19일 이같이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세상 모든 엄마가 자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그러나 본인이 가진 권력으로 남다른 혜택을 준다면 그것이 부정이고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당시 국회의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서울시장까지 출마했던 실세 정치인이었음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통의 청년들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서울대 의대 연구실을 사용할 수 없고 서울대 대학원생이 포스터를 검토해주거나 작성을 거들어주지 않는다"며 "연구 저자로 등재되는 것 또한 보통의 부모를 가진 보통의 청년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14년 당시 아들이 과학경진대회에 도전하겠다고 했는데 '지도 선생님이 없다'고 해서 엄마의 마음에 지인을 통해 도움을 받은 것"이라며 "당시 의원직을 사퇴한 지 30개월이 다 돼가는 시점이었다"며 아들의 논문 부정 편승 의혹을 해명한 바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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