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을 만나겠다는 약속을 한 후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16일 지적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태영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16일) 오전 외교부에 문의한 결과 강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북한군 사살 피해 공무원 친형을 만나기로 약속한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강 장관과 피해자 친형 이래진 씨 면담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당시 강 장관은 곧 이 씨를 만나, 우리 국민 피격 사건에 대한 국제 공조 등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 장관을 향해 "피해 당사국의 외교부 장관으로서 국제사회에 공동대응 호소를 통해 북한에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과, 책임자 처벌 등 재발 방지를 요구하도록 앞장서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문제 해결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피해자 형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강 장관은 각 나라의 전화 요청, 화상 회의 요청, 기조연설 요청 등으로 요새처럼 바쁜 적이 없다고 하였으나, 자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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