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정감사장에서 갑작스럽게 울려퍼진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장에 이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질타하며 김 장관에게 "가수 나훈아가 추석 때 감동적인 공연으로 국민을 위로했다"며 "테스형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하자, 송 의원은 "제가 틀어드리겠다"며 노래를 재생,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이 힘들다.테스형 가사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마음을 절절히 담고 있다. 들어보고 국민의 마음을 읽어 달라"고 했다.
노래를 들은 김 장관은 마스크를 쓰고 웃음을 보였다. 이에 송 의원은 "정부는 국민이 어려울 때 위로하고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게 역할 아니냐"며 "정부가 도대체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정부가 20번 넘게 대책을 냈지만 국민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안·불만·불신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장관은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주택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고 전세시장은 다소 불안하지만 이런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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