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최고위원 완장 무섭다…검찰 움직여"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2일 "이제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미애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신동근 의원, 참 예나 지금이나 열정적으로 저를 괴롭힌다"며 "작년 문체부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구입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법인사무검사 자료 발표하려고 하니 '면죄부 주느냐'고 엄포를 놔서 결국 공식 보도자료가 바뀐 적도 있다. 협박도 이런 협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아예 제 항변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공관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저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며 "이걸 갖다가 틈만 나면 저를 끌어다 물타기를 해온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공관위원은 고소고발 남발, 민주당 최고위원은 엄호 사격, 이 모든 일들이 결국 어떤 계획에 의해 시작된 것인지 퍼즐이 착착 맞춰진다"면서 "이들 뿐이겠나. 저 한 명만 겨냥해서 무려 세 번이나 허무맹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한 MBC, 제 지역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간 정체불명의 외부세력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 독주를 끝까지 막으려 했던 제가 '괘씸죄'에 단단히 걸린 것"이라며 "그래서 이토록 잔인하게 정치복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아무리 밟아도 저는 스러지지 않는다"며 "아무리 겁을 줘도 저는 움츠리지 않는다. 아무리 거짓을 뒤집어씌워도 진실은 빛난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