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박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와 특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순수예술과 체육 외에도 대중문화예술인도 특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 병역 상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만, 박 장관은 "문체부뿐만 아니라 국방부와 병무청 등 관계기관들과 논의를 거쳐야 하며 국민 정서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전 의원이 발의한 국위 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병역 연기의 길을 열어주는 병역법 개정안과 관련한 질문에 "국회에서 논의가 잘 됐으면 좋겠다"며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이 최근 제안한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특례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논란이 되는 특례 기준에 대해서는 노 최고위원 등이 언급한 훈장·포장 수여 대상자 등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한류와 우리말 확산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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