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내외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석 연휴(9.30∼10.4) 기간 검사 건수가 줄어든 데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추후 감염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반쯤이나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연휴 기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한 데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한 것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전국적으로 50명 내외 수준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66.5명으로, 직전 2주(9.6∼9.19)의 121명보다 54.5명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91.3명에서 51.85명으로 39.5명, 비수도권은 29.7명에서 14.7명으로 15명 각각 줄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낀 지난 1주일(9.27∼10.3)만 보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7.4명으로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는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점과 추석 이동량에 따른 감염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더욱이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불분명 비율이 18.3%로 여전히 높은 데다 병원과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이런 위험 요인들을 거론하면서 "이번 주 중반은 돼야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석 특별방역기간은 연휴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금요일인 9일 한글날을 포함해 일요일인 11일까지 계속된다며 조금만 더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하면서 가동률이 낮아진 생활치료센터의 효율적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경증환자의 격리·치료를 위한 시설로, 현재 전국에서 16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정원 300명 이상의 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이미 지정된 센터의 일부는 운영을 일시 종료할 예정입니다.
다만 센터 운영을 종료하더라도 환자 발생이 다시 증가하는 경우 즉시 다시 재가동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는 유지한 상태로 인력만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중수본에서 지정한 5개 생활치료센터는 추석 이후 환자 발생 상황을 본 뒤 3개로 축소하고, 지자체가 지정한 11곳도 적정가동률(60~70%)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센터 수를 조정·운영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