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피소 후 숨진 채 발견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조문 거부 의사를 밝힌 류호정,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향해 "노회찬 의원이 살아계셨다면 뭐하고 했을까"라고 안타까움을 표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잘했다고 밥 사줬겠지"라고 14일 응수했다.
앞서 정 의원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전 비서 A씨측이 4년간의 성추행 피해사실을 증언하는 기자회견을 연 지난 13일 "(조문을) 안 간다 하지 않고, 인간적인 도리로서 애도를 표하고 왔는데, 안 가면 그냥 안 가면 되지. 굳이 이렇게 안 가겠다. 또 본인이 쓴 글을 보니까, 박 시장을 높게 평가하는 모순이 있더라"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 의원이 언급한 "노회찬 의원이 살아계셨으면 조문 가지 않겠다는 정의당 의원들을 향해 뭐라고 했을까"를 인용하며 "(류호정, 장혜영 의원에게) 잘 했다며 밥 사줬겠지. 노회찬이 자기 같은 줄 아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A씨측의 기자회견을 두고도 "'꼭 오늘(박 시장의 발인이 있는 날)이어야 했을까' 그런 생각은 들었다"고 에둘러 지적하며 "(박 시장의 죽음을)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너무 부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정은 1derlan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