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다주택 광역단체장'이라는 낙인에 불편한 심경을 비췄습니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용섭 시장 2주택 보유 기사 관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요즘 고위 공직자의 1가구 다주택 보유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며 "재산증식 등을 목적으로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은 '이용섭 광주시장 2주택 보유'라고 보도하고 있다"며 "빨리 팔라고 조언하는 분도 있다. 참 안타까운 세상"이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40여년 공직 생활을 거쳐 가진 집은 1993년에 사 30여년 거주·보유해 온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 채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공시지가는 6억7천500만원이라고 이 시장은 밝혔습니다.
그는 "어머니께서 2년 전에 돌아가셔서 함평군 대동면 시골 고향 집을 상속받았다. 나는 이 집에서 초·중·고교와 대학을 다녔다"며 "공부상 지금도 주택이지만 30여년 비어있는 공가이고 집이 너무 낡아 본채는 수년 전에 철거해 별채만 16평 정도 되는데 가족들 추억이 서려 있어 그대로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시장은 "지금은 집터를 밭으로 사용하는 분이 연장 등을 보관하고 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창고 수준으로 공시 지가는 2천50만원"이라며 "그래도 2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면 할 말이 없다. 오늘따라 평생 농사만 짓다가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고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어머니로부터 상속받은 2천50만원 상당 주택까지 포함해 '2주택 보유자'로 분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 시장의 항변은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이 시장은 서울과 함평 외에 현재 거주하는 광주 서구 매월동 아파트의 전세권(107.73㎡·3억2천만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집을 보유한 채 시장으로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 여력이 적은 광주에서는 전세로 살고 있는 데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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