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9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12일 본회의에 합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12일 전에 상임위원장 배분이 마무리될 가능성은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결단에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실에서 12일 오후에 상임위 배치표를 내라고 하라는데 어느 상임위를 (우리가) 가져올지 안 정해지면 낼 수 없다"며 "상임위원장을 뽑으려면 원내대표 간 합의가 돼야 배치표를 낼 수 있는데 그게 합의가 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동문서답'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국민과 대통령의 거리가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많은 국민이 궁금하게 생각하는데 어제 말씀은 제가 듣기에 대단히 의아하다"며 "국민은 위안부 운동을 앞세워 자신의 이익만 채우는 윤미향을 비판하는 것이지, 위안부 운동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위안부 운동의 대의는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며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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