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있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문'을 언급하며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선언을 사법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눈속임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무노조경영 포기 선언을 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새 시대로 나갈 수 있는 거대한 전환점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선언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위한 분수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다운 나라 대한민국으로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포기한 그 시간 강남역 철탑에서 78일간 농성하던 삼성 해고자 김용희 씨가 세 번째 단식을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와 기업경영의 새 출발이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첫 출발과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삼성그룹의 선언이 공염불로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삼성그룹과 이재용 부회장의 결자해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 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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