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청와대 선거개입 및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된 공소장을 적법하게 입수했다며 동아닷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해당 공소장은 지난달 29일 기소된 송철호 울산시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이 연루된 것으로, 공소장 전문의 분량은 A4용지 71장에 달한다.
동아일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소장 전문을 공개한다며, 지난 2005년 이후 국회가 요구하면 법무부가 공소장 전문을 공개했다고도 언급했다.
공소장 내용에 따르면 검찰은 송철호 시장의 수사 청탁 혐의와 관련해, 청와대가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선거 전후 모두 21차례에 걸쳐 점검했다고 파악 중이다.
공소장에는 청와대의 수사 점검 중 18차례는 선거 전, 3차례는 선거 후에 이루어졌다는 내용 또한 포함됐다.
검찰은 현재 청와대 7개 비서실이 송 시장의 당선을 목적으로 선거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조사 중이다.한편 동아일보의 공소장 공개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부터 공소장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나쁜 관행이라며 비판해온 바 있다.추 장관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아 피의사실 공표의 우려가 있다며, 정치적 오해 등은 자신이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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