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저 황교안과 함께, 한국당과 함께 자유우파의 방어막을 함께 만들자"며 대국민 호소문을 내놨다.
단식과 무기한 국회 농성으로 건강이 악화돼 입원한 황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소문을 내고 "결코 민주주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헌법적 악법이 통과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호소문은 병상에 있는 황 대표를 대신해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읽었다. 해당 호소문은 황 대표의 페이스북에도 게시됐다.
호소문에서 황 대표는 "만신창이가 된 제 몸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삿바늘의 고통보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좌파독재로 망쳐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막아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온 저 자신을 석고대죄하며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흩어져서는 저들을 막아낼 수 없다"며 "한 줌 생각의 차이를 다 덮고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자유 대한민국이 무너지는데 당의 울타리가 무슨 소용인가"라면서 국민들과 당원들을 향해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오늘만은 분열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을 허락해달라"며 보수 통합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우리 한국당이 최근 몇 년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지난 수십년간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지혜로 좌파를 압도할 수 있다"며 "소위 '1+4'란 좌파들이 어떤 해괴망측한 안을 들고 오더라도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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