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의 인도적 차원의 식량제공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이 세계식량계획(WFP)의 식량지원은 받아 들였다.
2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이 이달부터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을 정상화했다. WFP는 올해 각국으로부터 기부받은 대북지원 자금이 늘었으며 이번 달부터 식량 배급량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금된 WFP의 대북지원 자금은 2100만달러(약 247억원)로 총 목표예산(5300만달러)의 40%를 확보했다.
WFP는 우선 임산부와 수유모에 대한 영양강화 곡물 지원을 대폭 늘리고 제공 열량을 기존 471㎉에서 74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탁아소 어린이들에게는 영양강화 곡물과 영양비스킷 등을 제공해 열량을 370㎉에서 514㎉로 늘린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올해 북한 평안남도 순천에서 식수망 구축 사업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십자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 산하 물 관련 인도주의지원단체인 'DSS 워터'와 공동으로 순천시 현지에 상하수도 전문가를 파견해 식수 공급 기반시설의 상태를 평가하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이 사업을 통해 순천시에서 1만3000명, 정평에서 4만3000명의 주민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국제적십자위는 밝혔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