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통한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를 피력했다. 또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강원도를 '평화관광'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강원도는 금강산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과 함께 남북 경협의 상징인 금강산관광 재개를 또다시 언급한 것은 대북제재 완화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로,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며 "DMZ 최북단인 고성은 남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다. 2030년까지 총 5조9000억 가량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으로,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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