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8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모든 것을 뒤집어씌울 수 있는 의혹이 너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후보자는 사상 최초로 여성 외교장관이 될 수 있는 분이고 유엔에서 다자외교에 상당한 경륜과 또 능력을 확보했다고 저희가 평가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국회 청문회를 통해 준법정신 함양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하고 많은 사람 중에서 흠이 많은 분을 내세우는 게 맞겠느냐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강 후보자의 외교적 경륜과 능력에 비춰볼 때, 어제 의원들이 질문한 내용에 대해 순수 외교적 분야에 대해 호평을 받을 만한 답변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후보자가 사드 문제나 비핵화 관련된 문제라든지, 미·중 간 외교적 마찰과 견제 틈바구니 속에서의 한국 외교의 나아갈 방향과 전략 이런 등등에 대해선 아직 파악을 못 했다는 이유로 전부 넘기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잘못했다고 사과만 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공직 풍토로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러면 국민의 준법정신을 함양하고 모범이 되는 국민의 공복을 뽑는 청문절차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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