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인권보고서에 실린 최순실…왜?

【 앵커멘트 】
미 트럼프 행정부가 펴낸 첫 한국 인권보고서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소개됐습니다.
한국의 부패문제를 거론하면서 최 씨가 언급된 건데요.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무부가 펴낸 '2016 국가별 인권보고서'입니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부패 문제를 지적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 씨를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측근으로 소개하면서,

최 씨가 사기와 협박, 권력 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최 씨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됐습니다.

최 씨가 박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이용해 재산을 축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기업들을 협박해 수천만 달러를 자신의 비영리재단에 기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최 씨를 도왔다가 비슷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박 대통령이 최 씨의 행위를 알고 있었는지 또는 관여했는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몇 주 동안 대규모 평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지 처음 펴낸 각국의 인권보고서입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