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통과, 새벽까지 80건 의결…노동법·서비스법은 문턱도 못넘어
국회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양일에 걸쳐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과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제정안 등 주요 법안을 포함해 모두 80건의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당초 2일 본회의에서는 40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개의가 늦어지면서 자정까지 겨우 18건을 처리하는데 그치자 어쩔 수 없이 차수 변경을 했습니다.
여야는 본회의가 자정을 지나 3일 새벽으로 넘어가자 전날 법제사법위를 통과한 무쟁점 법안 40건까지 본회의 안건에 추가해 오전 2시 20분까지 다소 무리하게 심의·의결을 계속했습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에는 다시 본회의가 열리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예감한 듯 남은 안건들을 모두 털어버리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하려는 듯한 기류가 엿보인 대목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는 10일까지 노동개혁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법을 계속 심의해 처리하자고 요구하지만, 야당은 전혀 응할 생각이 없는 만큼 의원들 사이에서는 총선 전에 이들 법안에 대한 심의나 협상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데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입니다.
한편 쟁점법안 직권상정 문제를 놓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었던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 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의장석 앞으로 다가가 정 의장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수고하셨다"고 인사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러자 정 의장도 조 수석부대표에게 덕담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밖에 본회의 막판에는 전날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자리를 비운 것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신상발언을 통해 공방을 벌이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국회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양일에 걸쳐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과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제정안 등 주요 법안을 포함해 모두 80건의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당초 2일 본회의에서는 40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개의가 늦어지면서 자정까지 겨우 18건을 처리하는데 그치자 어쩔 수 없이 차수 변경을 했습니다.
여야는 본회의가 자정을 지나 3일 새벽으로 넘어가자 전날 법제사법위를 통과한 무쟁점 법안 40건까지 본회의 안건에 추가해 오전 2시 20분까지 다소 무리하게 심의·의결을 계속했습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에는 다시 본회의가 열리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예감한 듯 남은 안건들을 모두 털어버리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하려는 듯한 기류가 엿보인 대목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는 10일까지 노동개혁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법을 계속 심의해 처리하자고 요구하지만, 야당은 전혀 응할 생각이 없는 만큼 의원들 사이에서는 총선 전에 이들 법안에 대한 심의나 협상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데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입니다.
한편 쟁점법안 직권상정 문제를 놓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었던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 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의장석 앞으로 다가가 정 의장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수고하셨다"고 인사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러자 정 의장도 조 수석부대표에게 덕담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밖에 본회의 막판에는 전날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자리를 비운 것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신상발언을 통해 공방을 벌이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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