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제49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포함한 대내외 안보 환경을 점검한다.
지난 2013년 2월 취임한 박 대통령은 2014년과 지난해에도 이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청와대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현재의 안보상황을 감안, 민·관·군·경이 하나 된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해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굳건한 총력안보, 대한민국의 힘찬 원동력’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에서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 확립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일반인과 관광객 등 이른바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확산하고 있는 점과 관련, 대비태세 점검을 지시하는 한편 국회에 테러방지법 처리를 다시 한 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내외 안보 환경과 정세, 북한의 도발 위협 등 현재의 안보상황을 평가하고 올해 통합방위태세 추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주체가 불분명한 테러·생물·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 우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토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무총리, 국가정보원·군·검찰·경찰 관계관, 광역 시·도지사 등 230여명이 참석하며 2015년도 통합방위 유공단체인 경기도와 육군 수도군단, 육군 제31사단, 남해지방해경본부, 한울원자력본부 등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지난 1968년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재로 제1야전군사령부에서 무장공비 침투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치안관계관 회의 성격으로 처음 열렸다.
같은해 발생한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사건인 1·21 사태(일명 김신조 사건)가 발생하자 지난 1988년까지 매년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했고 이후에는 대통령 또는 총리 주재로 매년 열려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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