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5월부터 동유럽 국가인 벨라루스와 왕복 전세기 편을 개통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12일(현지시간) 현지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를 인용해 “벨라루스의 벨라비아 항공사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와 북한 평양을 잇는 전세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직항노선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러시아를 제외한 동유럽 국가로 가는 직항 노선을 신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번 직항편 개통은 동·서양의 대표적 독재국가인 북한과 벨라루스가 하늘길로 이어지게 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평가받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현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1일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돼 2020년까지 26년간 철권통치를 이어가게 됐다. 더구나 루카셴코 대통령은 중요한 국내 정치일정과 해외 정상외교 무대에 11살짜리 막내 아들을 데리고 다녀 ‘북한식’ 권력세습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국내·외의 우려와 비판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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