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원자재값 하락·장성택 사태 여파로 북한의 대중국 무연탄 수출규모가 8년만에 감소하며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무역협회 북·중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무연탄 수출액은 11억3218만 달러로 2013년의 13억7371만 달러보다 17.6%가 줄었다. 무연탄은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제1의 외화획득 수단이다. 북한이 대외교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곧바로 북한 정부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무연탄과 함께 북한의 양대 대중 교역품목인 철광석 수출도 지난해 2억1858만 달러로 2013년보다 25% 이상 감소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한의 지하자원 대중수출 감소는 국제 원자재 시세 급락과 지난 2013년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 처형과정에서 지하자원 이권분쟁이 불거진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해부터 무연탄·철광석값 하락에 따른 외화 부족분을 만회하기 위해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나서 수산업 진흥을 독려하는 등 난국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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