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이 작년 10월 1차 원장 공모 당시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고도 3차 공모에서 결국 원장으로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 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행복교육추진단 출신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1차 공모 당시 전체 12명의 후보자가 지원했고 당시 교수였던 기 원장은 서류전형에서 5등을 차지해 면접.발표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추천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면접.발표 심사 인원을 최종 선발인원의 2~5배까지 추천하도록 돼있다. 당시 서류전형 1~4위까지는 100점 만점 환산으로 80점 수준이었지만 기 원장의 점수는 70점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차 원장 공모에서는 원장을 뽑지 못했고 다음달인 작년 11월 다시 진행된 2차 공모에 기 원장은 지원하지 않았다. 이때에는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장 출신의 서영범 후보자가 최종 2배수에 들었으나 또다시 원장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 3월 이뤄진 3차 공모에서 본선 발표를 거쳐 기 원장이 선임됐다. 3차 공모에서 서류전형 결과 2등을 차지한 기 원장은 면접발표 이후 2배수 추천위원에 포함됐고 교육부의 승인을 거쳐 원장으로 취임했다.
기 원장이 서류전형 때 제출한 직무계획서는 1차와 3차 내용이 거의 일치하고 심사위원의 경우도 한 번도 구성원이 변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1차 때 5위를 했던 기 원장이 2차에선 2위가 된 것이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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