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결별이냐 동행이냐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못 마치는 첫 대통령이 안되길 바란다는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과 결별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로서 같이 가자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여당에 대한 서운함으로도 비춰질수 있는데,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

답)
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구체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상호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대통령과 결별하자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로서 같이 가자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민심을 국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당정청이 한목소리로 국민을 위한 민생활동에 전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인사권마저 야당에 빼앗긴 점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당적 포기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당청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도 감지됩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야말로 당정분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노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안보와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는 당이 더이상 청와대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결별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2)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답)
네, 한나라당은 현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사심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유기준 / 한나라당 대변인
-"대통령이 마지막 남은 임기동안 국민의 소리에 열린 마음으로 귀를 잘 기울이고 인사 객관적으로 하고 국정 신중히 다뤄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주목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한나라당은 이재정, 송민순 장관 후보자와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지명철회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방기한 무책임한 언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대통령의 발언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한나라당이 마구잡이식 정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