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MBN 뉴스 M에 출연해 서울 재보궐 선거와 총선에 대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문재인 이사장은 이날 서울 재보궐 선거에서 대해 “야 4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통합 경선에서 후보가 선출이 된다면, 그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와 1:1로 맞서는 구도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질 수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교수가 선거운동 도움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 “그렇게 해 주신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안철수 원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돕지 않더라도, 이번에 박원순 변호사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으로 새 정치에 대한 갈망, 열망, 바람 등을 일으켰다. 야권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그 분은 이미 큰 역할을 한 셈이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대선 출마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야권 대통합 정당을 만들어야만 총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적어도 통합 운동을 할 때만큼은 대통합 운동에 전념을 하고자 한다.”라며 “어떠한 입장과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통합 운동을 나서면 바람직하지 않으니, 우선 대통합을 잘 이뤄내고, 그 이후에 총선에 또 좋은 성과를 내고, 그런 다음 개인적인 선택, 생각을 하려고 한다." 라고 말해 정치권에 입문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래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인터뷰 전문]
앵커: 문재인 이사장의 최근 동향은?
문재인: 내년 총선 대선 승리를 해서 정권교체를 이뤄 내려고 하면 시민 진영을 포함한 범 야권의 대통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통합 운동 열심히 참여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노-진보 통합 실패, 야권 통합 회의론에 대해?
문재인: 진보 정당들간 통합은 정체성을 함께 하자는 통합이거든요. 서로간에 따질일이 많으니까 설득이 쉽지 않죠. 그러나 대통합은 각 정파들이 정체성을 살려나가는 그런 연합 정당을 만들자는 것이어서 기술적으로 좀 더 쉬운 면이 있습니다.
민주당과 진보정당 모두에게 이득이 되지요. 민주당은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정권교체를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구요. 진보정당은 원내교섭단체 그 이상의 의석을 총선에서 확보 할 수 있게 됩니다. 각 정당들이 적극적인 자세만 가져준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야권 통합이라고 하는 것인 총선과 대선이 다른 개념 입니까?
문재인: 아닙니다 함께 가는 것이지요. 통합을 통해서 단일화를 이루는 방법은 같은 것이구요. 우선 통합을 통해 단일화를 이뤄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구요. 그 다음에 총선에서 승리 해야만 그 기세를 이어나가서 대권에서도 승리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앵커: 서울 재보선, 야권 단일후보 나올 가능성 높은가?
문재인: 예 그렇습니다. 이미 야 4당하고 시민사회하고 사이에 통합 경선으로 범 통합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가 되어 있거든요. 앞으로 통합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게 될텐데, 이에 앞서서 각 정당들은 자기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그런 과정을 별도로 할 수 가 있는 거지요. 현재 이뤄지는 것은 당내 예선이 되는 셈입니다. 민주당이 당내 경선에서 좋은 후보를 뽑은 다음에, 통합 경선에서 박원순 변호사와 치열하게 아름답게 경선 한다고 하면 후보 통합 선출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과거를 보면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에게 유리한 방식을 고집해서 깨지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이 통 크게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문재인: 이번 서울 시장 후보의 경우에는 야 4당과 시민사회가 합의 했던 통합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면 되는 것이구요. 앞으로 총선 대선을 내다본다면,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선이 단일화 방식이 여러 가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총선 대선은 그런 방식을 넘어서서, 아예 야권이 대통합하는 방법으로 아예 한 정당이 되어서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원순과 민주당 후보중 어디를 지지하나?
문재인: 우선 그런 개인적인 지지를 떠나서요. 야 4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통합 경선에서 후보가 선출이 된다면, 그 후보가 박원순 후보든 민주당 후보든 또는 다른 진보정당의 후보든 그 후보는 동시에 민주당의 후보이기도, 범 시민, 진보정당의 후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한나라당 후보와 1:1로 맞서는 구도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질수 가 없는 것이지요.
앵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범 여권 후보로 나오겠다고 선언했는데, 범여권과 범야권 충돌 구도는 어떤가?
문재인: 그 분이(이석연) 별도 출마 한다고 하더라도, 한나라당 후보와 별도로 제3 후보로 출마하는 뜻인것 같지는 않고, 당의 경쟁을 통해서든 한나라당의 후보로 나온다는 것인데, 범여권과 범야권 맞대결 구도라고 한다면, 범야권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표 재보선 지원과 문재인 지원 여부는?
문재인: 제 개인적인 활동 이전에 시민사회와 야4당들이 함께하는 통합 경선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 ‘혁신과 통합’이 함께 참여를 하거든요. 그렇게 해서 통합 후보가 선출되면, 그 통합 후보의 당선을 위한 선거 대책기구를 또 함께 구성을 하게 될 것이고, 혁신과 통합도 참여 하게 됩니다. 그러면 저도 단체 일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앵커: 선거본부장 등 책임 자격 맡을 수 있다는 말인가?
문재인: 저는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이번 재보선에 부산 동구청도 있어서 저는 부산 동구청장도 도와야 할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양쪽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 볼 생각입니다.
앵커: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 된다면, 안철수 교수가 선거운동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그렇게 해 주신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테지요. 그러나 본인이 하고 계신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구요. 어쨌든 안철수 원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돕지 않더라도, 이번에 박원순 변호사에게 아주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으로 새 정치에 대한 갈망, 열망 바람등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야권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그 분은 이미 큰 역할을 하신 셈이죠.
앵커: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 이후에는 입당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문재인: 그 선택은 본인이 하실 일이구요.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민주당 뿐 아니라 다른 야당들이 시민사회가 함께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선출된 후보는 민주당 후보이기도 한 것 이거든요. 민주당에서는 자기들의 후보 못지 않게 지원할 것이구요. 그렇게 해서 당선이 되면 서울 시정도, 함께 공천했던 세력들이 공동시정을 해나가는 식으로 그렇게 자연히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지금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시의회와의 협조 관계도 원만하게 되리라 봅니다.
앵커: 대권 도전 시점은?
문재인: 저는 지금 야권의 대통합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야권 대통합 정당을 만들어야만 총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적어도 이 통합 운동을 할 때 만큼은 대통합 운동에 전념을 하고자합니다. 제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통합 운동을 나서면 바람직하지 않으니, 우선 대통합을 잘 이뤄내고, 그 이후에 총선에 또 좋은 성과를 내고, 그런 다음에 제 개인적인 선택,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앵커: 내년 총선이 지나야 문 이사장의 결심을 알 수 있겠군요?
문재인: 네 저는 제 선택의 시기를 그 때로 미루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교수가 등장하면서 문재인 이사장이 밀리셨습니다?
문재인: 우선 안철수 원장이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 바람 등을 크게 일으켰죠. 그것만 가지고도 다음 총선 대선 레이스에서 이미 큰 역할을 하신 셈이구요. 더군다나 한나라당의 후보의 강구했던 대세론에서도 아주 큰 균열을 내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한번 균열이 나기 시작하면 그 대세론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 점에서도 안 원장님이 많이 역할을 하신 것이구요. 게다가 한나라당이 집권세력이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역사의 흐름을 바로잡을 필요성을 주창하셨기 때문에, 우리쪽의 잠재적인 대선후보가 풍부해진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안철수 돌풍, 신드롬을 환영하는 입장이고, 안 원장님이 결단을 내리셔서 정치적으로 나온다면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교수는 대선에 관심이 없다 하는데, 박근혜 대세론을 꺾으려면 나와야 한다고 보십니까?
문재인: 실제로 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은 삶 전체를 바꾸는 것이니까요. 굉장한 결단이 요구되는 것이구요. 그 결단은 강요할 수 없는 일이고, 어떻게 선택할 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 분이 대선에 나선다면, 경쟁력은 충분히 증명한 셈이구요. 그러나 혼자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세력화가 필요한데, 그 분이 범 야권 대통합 정당에 함께 한다면 세력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저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희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추석 연휴 부산 경남 지역 민심은?
문재인: 우리 부산 경남 시 읍의 민심이 아주 크게 변했다는 것, 이미 오래전부터 한나라당의 민심이 떠나고 있고,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돕니다. 다만 한나라당에서 떠난 민심이 기존의 야당들을 대안으로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한나라당은 싫지만 다른 야당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죠. 대통합 범야권 연합 정당이 만들어 진다면, 그렇게 변화된 민심을 받아서 내년 총선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야권이 크게 약진하는, 그것을 통해서 부산 경남을 지배해 왔던 지역주의가 허물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미워도 다시 한번, 한나라당의 지역구도가 내년 총선에 깨질 것으로 보나?
문재인: 그렇게 미워도 다시 한번 지속된 세월이 20년이 거든요. 그렇게 한나라당을 20년동안 미워도 다시 한번 밀어준 결과 부산 경남이 좋아진 것이 뭐냐? 부산 시민들이 인식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대안을 찾지 못해 그동안 민심이 한나라당에 머물고 있었는데 대안만 제대로 만들어 준바면, 다른 대안에 대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정권말기에는 민심이 떠나는 게 일반적이란 주장이 있는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현재도 같은 흐름으로 봐야 하나?
문재인: 안철수 원장이 최근 적절하게 표현 했는데요, 우리나라가 발전할 방향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민주 복지 평화가 더 발전되는 것이 우리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이지 않습니까? 역대 정부가 그 방향으로 노력해 왔죠.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역사적 발전에서 이탈해서 거꾸로 가버렸습니다. 그 점을 용납 할 수가 없다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추락할 수 있구나 위기감들을 국민들이 갖게 된거죠
앵커: 참여 정부 집권 말기 때와는 다르다?
문재인: 네 근본적으로 현 정부의 국정 철학과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 한나라당의 성향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고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추석 때 주변분들이 대권 출마 종용하지 않았나?
문재인: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겠지만, 결단을 해 달라는 분도 많이 계시구요. 한편으로는 오래된 친구들은 여전히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상처 받을 수 있다 염려하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앵커: 내년 총선에서 부산경남에서 어느정도 의석 확보해야 성공?
문재인: 부산 울산 경남, PK의석 수가 41석인데요. 그 가운데, 1/3 정도 의석을 만약 야권이 차지 한다면 대단히 의미 있는 변화, 또 야권의 대약진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구요. 지금의 민심 상태같으면 저희가 제대로 대안 정당을 만들어 내고, 좋은 후보를 내세운다면 그 정도 성적은 충분히 거둘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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