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업계 TOP3 업체인 bhc, BBQ, 교촌치킨이 유명 모델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촌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스타 모델을 기용, 치열해진 치킨 전쟁에서 다시 한 번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치킨업계 1위 bhc는 올해 5월, 10년 장수 모델이던 배우 전지현과 결별하고 배우 황정민을 새 얼굴로 내세웠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친 직후엔 탁구 스타 신유빈 선수를 간판 메뉴인 ‘뿌링클’ 모델로 기용했다. 모델 발탁은 신유빈이 지난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시안게임 이후 휴식 기간에 bhc의 ‘뿌링클’을 즐겨 먹는다고 밝힌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BBQ는 최근 배우 변요한을 브랜드 새 모델로 발탁했다. BBQ는 코미디부터 스릴러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변요한의 친근한 매력이 BBQ 브랜드의 친숙함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변요한이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 연기 내공이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BBQ의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7월 옥수수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9년 만에 배우 변우석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교촌치킨은 2016년 배우 이민호 이후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고 제품 사진 및 영상 위주의 광고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업계 순위가 1위에서 바뀌며 다시 스타 마케팅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액 4,260억 원을 기록하면서 bhc(5,360억 원), BBQ(4,730억 원)에 이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노랑통닭은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모델로 기용 중이며, 푸라닭치킨은 배우 고윤정을 메인으로 마케팅 활동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주요 업체가 인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앞다퉈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면서 “스타 모델이 가진 긍정적 이미지가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라고 밝혔다.
[글 이하린(매경닷컴) 기자] [사진 bhc, BBQ, 교촌에프앤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6호(24.11.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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