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노을 기자] 이수진 감독이 치열한 고민과 오랜 의문을 담은 영화 ‘우상’으로 돌아왔다. 상업영화 입봉작 ‘한공주’에 이어 이번에도 인간 군상의 어둡고 불편한 면을 집요하게 파헤쳤다.
이수진 감독은 단편영화 ‘아빠’(2004), ‘아들의 것’(2006), ‘적의 사과’(2007) 등을 통해 자신의 연출적 색채를 뚜렷히 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한공주’ 이후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는 그는 집요함은 여전했다.
‘우상’에는 세 인물이 등장한다. 자신의 출세와 욕망이라는 우상을 쫓는 구명회(한석규 분)와 핏줄이라는 우상을 향해 돌진하는 유중식(설경구 분) 그리고 우상을 갖는 것조차 사치인,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련화(천우희 분). 이수진 감독은 모든 인물이 자신이며 그들의 고민 또한 자신의 모습이 투영됐다고 말한다.
“결국 모든 인물이 저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대사를 수정하면서 모든 인물에 한 번씩은 들어가 본다. 그 인물이 되어 ‘나라면 이 인물의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고 되묻는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런 고민들을 한 후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이수진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하진 않지만 명확하고 곧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음과 머리에 생기는 작은 의문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일 터다. ‘우상’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고민을 영화라는 매체에 투영해 관객과 대화하고자 했다. 이수진 감독으로 하여금 영화를 찍게 하는 원동력은 고민과 의문이다.
“영화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답은 아직 모르겠지만 단지 직업은 아닌 것 같다. 제가 가진 이야기나 의문, 고민을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한다. 제가 느낀 의문을 관객들도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 번 영화를 찍은 후에는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 지나면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쓰고, 굴레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 들어가서 한참 허우적대다가 나온다.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다시 들어가서 허우적거린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반복한다. 현재 차기작도 생각하는 중이다. 재미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 /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이수진 감독은 단편영화 ‘아빠’(2004), ‘아들의 것’(2006), ‘적의 사과’(2007) 등을 통해 자신의 연출적 색채를 뚜렷히 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한공주’ 이후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는 그는 집요함은 여전했다.
‘우상’에는 세 인물이 등장한다. 자신의 출세와 욕망이라는 우상을 쫓는 구명회(한석규 분)와 핏줄이라는 우상을 향해 돌진하는 유중식(설경구 분) 그리고 우상을 갖는 것조차 사치인,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련화(천우희 분). 이수진 감독은 모든 인물이 자신이며 그들의 고민 또한 자신의 모습이 투영됐다고 말한다.
“결국 모든 인물이 저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대사를 수정하면서 모든 인물에 한 번씩은 들어가 본다. 그 인물이 되어 ‘나라면 이 인물의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고 되묻는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런 고민들을 한 후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이수진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하진 않지만 명확하고 곧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음과 머리에 생기는 작은 의문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일 터다. ‘우상’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고민을 영화라는 매체에 투영해 관객과 대화하고자 했다. 이수진 감독으로 하여금 영화를 찍게 하는 원동력은 고민과 의문이다.
“영화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답은 아직 모르겠지만 단지 직업은 아닌 것 같다. 제가 가진 이야기나 의문, 고민을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한다. 제가 느낀 의문을 관객들도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 번 영화를 찍은 후에는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 지나면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쓰고, 굴레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 들어가서 한참 허우적대다가 나온다.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다시 들어가서 허우적거린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반복한다. 현재 차기작도 생각하는 중이다. 재미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 /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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