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방송인 오상진이 타계한 문학평론가 황현산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73)을 추모했다.
오상진은 8일 인스타그램에 "슬픔에 몸을 못 가눌 정도입니다. 선생님의 글은 언제나 무한한 위로와 용기를 주셨습니다. 오늘 소천하신 황현산 선생님을 추모합니다. 높은 곳에서 더 행복하시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황현산 전 위원장은 2017년 12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으나 암이 재발해 취임 4개월 만에 자진사퇴했다. 사퇴 후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지난 6월 두 번째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을 펴내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현산 전 위원장은 대표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를 비롯해 '얼굴 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 저서를 펴냈다.
불문학을 알린 번역가로도 유명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 기욤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보들레르의 ‘악의 꽃’ ‘파리의 우울’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2012년 팔봉비평문학상과 대산문학상 비평부문을 수상했다.
황현산 전 위원장의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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