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하루만 빠진 시가 총액이 235조 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이른바 AI거품론, 중동 사태 불안까지 여러 겹악재에 국내 주가 지수가 말 그대로 무섭게 빠졌습니다.
다행히 오늘(6일) 오전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4%와 5% 넘게 반등했는데요.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
이처럼 국내 증시는 유독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MBN [일문chat답]에서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챗GPT-4o(포오)는 먼저 높은 외국인 투자 비율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지난 해 11월 기준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 중인 나라는 미국으로 그 액수만 288조 4230억원이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0.35% 늘어난 규모로 해외 국가의 국내 주식 보유랑의 41.7%에 달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영국이 2위를 차지했지만, 8.7%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나 금리 인상 같은 뉴스가 발표되면 외국인 투자자,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수 있는 겁니다.
두 번째로는 소규모 경제와 높은 개방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이고 개방성이 높아 글로벌 경제 변화에 더 민감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챗GPT의 설명입니다.
세 번째로는 경제 지표의 높은 변동성을 꼽았습니다. 챗GPT는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라 경제 지표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반도체 가격 변동이나 주요 수출국의 경제 상황 변화가 한국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가격 변동이나 주요 수출국의 경제 상황 변화가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데, 어제(5일) 주가 폭락 역시 엔비디아 결함이 보도된 뒤 AI 산업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또 네번째로 챗GPT는 삼성전자 등 몇몇 대형주에 집중된 한국 증시의 구조를 지목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순으로 많이 사는데, 이러한 대형주의 주가 변동이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한편, 금융당국은 어제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과 관련해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낙폭이 과도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기재부는 오늘(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열고 이 같은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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