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있는 가운데 당근 가격은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급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7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배추, 무, 당근 가격이 1년 전보다 비싸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먼저 배추 도매 가격은 10kg에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이 감소하면서 배추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무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 무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생산량이 10% 줄었는데, 이에 따라 20kg에 1만 5,000원으로 21.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30%나 오른 가격입니다.
특히 당근 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7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당근의 7월 도매가격은 20kg에 7만 5,000원인데 1년 전보다 66.9%, 평년 대비 130.3% 높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당근 가격 상승은 봄철 작황 부진 영향으로 저장 물량이 줄어든 탓이 큽니다.
이밖에 오이맛고추 도매가격은 10kg에 3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22%, 깐마늘 도매가격은 1kg당 6,900원으로 1년 전보다 4.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처럼 채소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서민 가계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5일 기준 포기당 4,445원이었던 배추 소매가격은 어제(8일) 4,462원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1일 기준 3,813원이었던 배추가 일주일 사이 계속 오른 겁니다.
당근 소매가격은 지난 1일 1kg당 5,709원이었지만 4일 기준 6,159원으로 6,000원대를 넘어섰고 어제(8일) 기준 6,179원까지 올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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