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4일~18일) 뉴욕 증시는 미국 소비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앞두고 조정 압력을 계속 받을지 주목됩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6% 오른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3%, 1.9% 하락해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주 연속 하락해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나스닥지수는 7월 고점 대비 5.6%가량 하락했으며, S&P500지수는 7월 고점 대비 3%가량 떨어진 상태입니다.
연초 이후 다우지수는 6.4%가량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최근 조정에도 30% 이상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6%가량 상승했습니다.
가파르게 오른 나스닥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9월 회의까지 추가로 나올 지표들이 남은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종결 신호를 주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15일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의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나올 예정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소매판매가 지난달보다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달의 0.2% 증가에서 더 늘어나는 것으로 소비가 반등세를 지속할 경우 경제 연착륙의 기대는 강화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국의 소비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소비력은 홈디포와 타깃,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에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며 할인 소매업체 TJX와 로스 스토어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가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착륙 기대는 커지겠지만, 동시에 예상만큼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는 16일 나오는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도 주목할 부문입니다.
연준은 지난 7월 25~26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시장은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내놓은 점도표에서 지금보다 1회 더 인상한 5.50%~5.75%를 최종 금리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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