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두고 잔금 구하려는 집주인에 전셋값↓
입주를 앞둔 서울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보다도 싼 가격에 분양·입주권을 내놓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집값이 하락하며 전세값도 덩달아 떨어져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당초 분양권을 받은 수분양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대단지 입주 물량은 쏟아지는데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들이 몰려 전셋값도 속절없이 떨어진 탓입니다.
오늘(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4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더플래티넘'은 '초급매'나 '마피' 분양권 매물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분양가 14억5천140만원이던 전용면적(이하 전용 기준) 65㎡(고층)의 경우 1억5천만원을 내려 13억140만원에 나왔습니다.
같은 면적 11층 매물도 분양가보다 1억3천만원 낮은 13억2천140만원에 올라왔습니다.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지난해 1월, 일반 분양 29가구 모집에 7만 5천여명이 몰려 약 2천 6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양천구 신월동 '신목동비바힐스(주상복합)' 64㎡(10층)도 분양가(7억500만원)보다 7천200만원 낮은 6억3천300만원에 분양권 매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급매'/사진=연합뉴스
또 이미 입주가 진행됐지만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무순위 청약'을 반복 중인 단지들도 분양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매물 호가가 올라왔습니다.
금천구 독산동 '신독산솔리힐뉴포레' 68A㎡는 6억4천4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이 평형은 지난해 6월 입주자 모집 당시 최고 7억4천7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된 바 있습니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59B㎡(7층)는 6억8천만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입주자 모집 당시 이 평형의 최고 분양가 9억2천490만원보다 2억4천여만원 낮은 가격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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