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 텐가가 홍대 주요 상권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성을 열린 자세로 바라보는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자극적이기 보다는 재미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젊은 층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텐가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홍대 AK&홍대 1층 'A.K.A [ ]'(아카블랭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 2020년 서울 연남동에 첫 팝업스토어를 연지 2년 만이다.
이번 홍대 팝업스토어에는 남성용 셀프 플레저 브랜드 텐가를 비롯한 여성용 브랜드 이로하, 성생활 개선을 위한 브랜드 텐가 헬스케어 등 텐가그룹 내 다양한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매장 내부는 셀프 플레저 제품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성인 전용 공간과 전용 굿즈 및 잡화류가 비치된 공간이 마련된다. 국내 한정판 협업 제품과 남성의 정자 움직임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텐가 멘즈루페'도 만날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셀프 플레저 체험 공간은 신분증을 지참한 19세 이상의 성인만 가능하다.
텐가는 2005년 7월 7일 최초로 남성용 일회용 셀프 플레저 '텐가 스탠다드 컵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에 나왔다. 현재 전 세계 72개국에서 200여종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1억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에는 지난 2016년 한국지사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 진출 당시만 해도 성인용품점을 '음지의 것'으로 취급하는 시선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성인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이번에 모처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를 만나게 된 만큼 성인용품에 대한 편견을 더욱 무너뜨리고 본격적으로 접점을 늘린다는 게 텐가 측 목표다.
AK&홍대 아카블랭크 내부. [사진 출처 = AK플라자]
특히 '자유로움', '자기표현', '새로움'의 상징인 MZ세대 소비자를 주요 타깃층으로 삼고자 AK&홍대 아카블랭크를 택했다.AK&홍대 아카블랭크는 AK플라자가 기존 오프라인에서는 접하기 힘든 독특하면서도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이는 이색 공간이다.
홍대 주변은 새롭고 특이한 콘텐츠를 보러 몰리는 젊은 층이 많다는 점에 주목, '보편적 유행이 아닌 뾰족한 공감의 컨텐츠'라는 모토 아래 세부시장을 리드하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텐가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를 선도해온 홍대에 이번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며 "건강한 성문화 정착을 위해 진행될 텐가의 다양한 활동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 최초로 성인용품 브랜드 텐가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색다른 걸 경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홍대 상권 특성을 고려해 전형성을 깨고 과감한 도전을 해봤다. MZ세대의 반응이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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