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에서 140만원이 넘는 삼성 갤럭시Z플립4를 구매했다가 '빈 박스'만 받은 소비자들이 속출한 가운데 쿠팡이 환불시 사전예약 혜택도 보상해 주기로 결정했다.
29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쿠팡에서 갤럭시 Z플립4를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소비자들 중 비닐만 들어있는 빈 상자만 받았다는 사례가 연이어 나와 논란이 됐다.
쿠팡은 곧장 빈박스 택배와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빈 박스를 받은 소비자들에게 환불은 해주되 재구매시 9~13% 할인과 사은품 등 각종 사전예약 혜택까지는 적용해주지 못해 원성을 샀다. 이에 쿠팡은 내부 논의 끝에 사전예약 혜택까지 모두 보상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쿠팡 관계자는 "최우선적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환불을 포함한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사전예약 혜택으로 할인받은 금액, 사은품 등 상품 구매 시 약속된 혜택이 보전되도록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빈박스 택배를 받은 소비자들은 환불시 갤럭시Z플립4 사전예약 혜택을 보상받는 차원에서 1인당 약 20만원을 돌려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의 사전예약 혜택과 별도로 쿠팡이 카드사와 함께 진행한 카드할인의 경우 할인율 9% 기준으로 약 15만원을 보상하고, 사은품을 다시 증정하기로 했다
환불이 아닌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갤럭시 Z플립4 제품을 재출고해 준다. 쿠팡은 또 재출고로 인해 상품 배송이 지체되는 것 등 불편함을 야기하는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소비자들에게 캐시 1만5000원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쿠팡은 현재 이같은 추가 보상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 갤럭시Z플립4를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소비자 중 빈 상자만 받은 것과 관련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이 따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