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힘찬종합병원 김봉옥 병원장이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 겸 서태평양지역 대표에 취임했다. 향후 3년간 서태평양지역(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호주, 몽고, 필리핀 등 8개 회원국) 여의사들을 대표하는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으로서 세계 여성들의 권익, 여성과 아동의 건강 및 젊은 여의사들의 지위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창립 103주년이 된 세계여자의사회는 6월 24~26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제32차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새 집행부의 임원 취임식을 가졌다. 이번 총회는 대만 현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됐으며 대만 외교부로부터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허락받은 신임 김봉옥 부회장을 포함한 소수의 주요 관계자들만 격리기간 없이 현장에 참석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을 맡았던 주일억 회장(제11대 한국여자의사회장)과 박경아 회장(제25대 한국여자의사회장)에 이어 김봉옥 신임 부회장(한국여자의사회 28대 회장)도 세계여자의사회를 위해 특별한 여성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봉옥 병원장은 한국여자의사회를 이끌며 여의사회의 회무와 사업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04년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이사를 시작으로 2013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 및 총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세계여자의사회 학술위원장(2013~2016)을 역임하고, 2021년 서울에서 열린 MWIA 서태지역 학술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자문위원장으로 한국여자의사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세계여자의사회장에는 엘리노어 느완디노비 박사(나이지리아)가 취임했으며, 취임사에서 '우리의 협력으로 세계인의 건강을'이란 목표를 제시하며, 각 지역 및 각국 여의사회와 함께 활동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 겸 서태평양지역 대표를 맡은 인천힘찬종합병원 김봉옥 병원장은 "세계 여성들의 권익, 여성과 아동의 건강 및 젊은 여의사들의 지위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중책을 맡게 됐다"라며 "3년 동안 한국여자의사회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병원장은 연세대 의대 출신(1978년 졸업)으로 우리나라 1세대 재활의학과 전문의이다. 최초의 여성 국립대병원장으로 충남대병원장을 역임하고,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대한재활의학회 회장 등을 지내며 의료분야에서 중책을 수행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힘찬종합병원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김 병원장은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과 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 등을 맡고 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