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5나노협력으로 주목받은 AI(인공지능)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국내외 투자자유치에 성공하며 600억원대 시리즈A투자를 마무리했다.
리벨리온은 기업가치 약 3500억원을 기준으로 620억원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A에는 KDB 산업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벤처투자, SV 인베스트먼트, IMM 인베스트먼트, KB 인베스트먼트, KT 인베스트먼트 및 미래에셋캐피탈이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시드 라운드때부터 함께 한 카카오벤처스, 지유투자 및 서울대기술지주 모두가 후속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해외에서 처음으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파빌리온캐피탈이 리벨리온 주주로 들어왔다.
현재 리벨리온은 지난해말 출시한 파이낸스칩에 대한 파트너사와의 활용방안을 논의중에 있으며, 올 3분기에는 클라우드 서버향 칩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파이낸스칩은 기존 칩에 비해 주식 거래 속도는 3배 이상 빠르면서도 전력소모는 10분의 1로 낮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신규투자자로 나선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조진환 수석은 "리벨리온은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AI 반도체 분야의 최정상급 인력들이 뭉친 팀으로서, 코어 설계의 확장성과 칩 퍼포먼스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시장의 페인포인트를 정확히 조준한 제품 전략은 글로벌 팹리스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 자금으로 양산 칩의 생산과 미국오피스 설립 등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을 계획으로, 추가 인재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리벨리온은 MIT 박사 출신으로써 인텔·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박성현 대표를 중심으로, IBM TJ 왓슨연구소에서 AI 반도체 연구원을 지낸 오진욱 박사(CTO) 및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Lunit)출신 김효은 박사(CPO) 등이 의기투합하여 창업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지난연말에는 본격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위해 퀄컴본사 부사장 출신의 이태원 박사를 이사로 영입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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