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5년간 공공기관 10만명 정규직 전환…한전 최다

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0)' 정책
5년간 정규직 전환 실적 1000명 이상인 공공기관 총 18곳

문재인 정부 5년간 공공기관에서 10만명이 넘는 비정규직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기간동안 정규직 전환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으로 8259명에 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집권 초 인천국제공항을 직접 찾아 임기 내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제로(Zero·0)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가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70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실적은 총 10만1720명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을 합한 정규직(현원) 인원이 41만4524명인 것을 고려하면 24.5%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전일제·단시간 등 기간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원은 2만4103명이고, 파견·용역·사내하도급 등 소속외 인력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원은 7만7617명입니다. 기타로 분류되는 비정규직은 별도의 전환 실적이 없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실적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현 정부 첫해인 2017년 9786명에서 2018년 3만6643명으로 급증했고 2019년에도 3만4348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 1만8522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2421명에 그쳤습니다.

지난 5년간 정규직 전환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전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도별 전환 실적을 보면 2019년 5688명, 2020년 2335명 등입니다.

한전 다음으로는 문 대통령이 집권 초 직접 방문해 정규직 제로화 선언을 한 인천국제공항공사로 7894명이었습니다. 연도별로는 2017년 793명, 2018년 1714명, 2019년 763명, 2020년 4623명 등입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7563명), 한국철도공사(6230명), 한국공항공사(4162명), 한국마사회(3341명), 강원랜드(3299명), 한국토지주택공사(2952명), 한국수력원자력(2312명), 중소기업은행(2145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들 공공기관을 포함해 5년간 정규직 전환 실적이 1000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총 18곳입니다. 정규직 전환 실적이 전혀 없는 공공기관은 25곳으로 조사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