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은 중부권 몰탈 생산기지인 세종몰탈공장이 한국표준협회 KS(한국산업표준) 인증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표그룹은 화성, 인천, 김해에 이어 세종몰탈공장까지 국내 모든 공장이 KS 인증을 획득했다.
몰탈은 물만 부으면 바로 사용가능한 '즉석 시멘트'다. 시멘트와 모래 등을 일정한 비율로 섞는 제품 특성상 고도의 배합 및 설비 기술이 필요하다.
KS 인증은 국가가 해당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로, 원료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의 전 단계에서 품질·규격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삼표그룹은 KS 인증을 통해 입증한 몰탈 제조·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유통망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몰탈이 각광 받고 있다. 몰탈은 직접 모래를 가져와 현장에서 물, 혼화제와 섞어 사용해야 하는 일반 시멘트보다 인건비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는데다 품질과 안전 관리도 용이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난해 760만톤 규모였던 몰탈 시장이 올해 800만톤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몰탈 업계 2위인 삼표그룹은 몰탈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연간 85만톤 규모의 세종공장을 준공했다. 수도권(인천·화성)과 영남권(김해) 중심이었던 판매망을 중부권과 호남권까지 확대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한 셈이다.
건설 자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삼표그룹은 몰탈의 원료인 시멘트와 모래를 모두 자체 생산하고 있다. 특히 모래는 몰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우수하고 균일한 품질 확보가 필수다. 삼표그룹은 국내 최초로 KS 인증을 획득한 고품질 모래를 전국 5개 석산에서 생산·공급하고 있다.
삼표그룹은 품질 시연회 등 고객 초청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국민 주거 안전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몰탈을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종몰탈공장 준공으로 한층 촘촘해진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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