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인수 후 G마켓-옥션이 진행한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에 지원자 3000여 명이 몰려 7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성황을 이뤘다.
G마켓-옥션은 지난달 28일까지 앱개발·프론트엔드·백엔드 등 총 5개 주요 개발직무에서 공채를 모집했다고 6일 밝혔다. 공채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규모인 40명으로 알려졌다. G마켓-옥션이 이번에 바꾼 '100% 블라인드채용' 방식은 지원 시 학력·전공과 같은 서류상 스펙을 받지 않고, 이름·지원분야·연락처 등 기본정보 입력만 해도 지원자 전원에게 코딩테스트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이번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에는 3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해 G마켓 하반기 개발자 공채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인 수치다.
![G마켓-옥션 기업블로그 `시니어개발자에게 직접 듣는 G마켓-옥션 개발자 직무의 모든 것` [사진 제공 = G마켓-옥션]](https://img.mbn.co.kr/filewww/news/other/2022/01/06/101601111420.jpg)
G마켓-옥션 기업블로그 `시니어개발자에게 직접 듣는 G마켓-옥션 개발자 직무의 모든 것` [사진 제공 = G마켓-옥션]
업계는 100%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방식이 도입되긴 했지만 높은 지원율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개발자 기근 현상이 이어지는 데다 최근 들어 많은 IT기업들의 개발자 채용이 잇달아 있었기 때문이다. G마켓-옥션이 모집 단계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G마켓-옥션 측은 "무엇보다 이번 채용 흥행이 지난 10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G마켓-옥션을 인수하면서 신세계그룹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선언한 만큼 새롭게 만들어질 커머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기존보다 문턱을 훨씬 낮춰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도입한 만큼 G마켓-옥션은 응시자들을 위한 다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적극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해 '커머스 기업 개발자의 커리어 방향'이나 '커머스 기업이 원하는 개발인재상' '코딩테스트 꿀팁'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였다.
G마켓-옥션은 이번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 접수자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코딩테스트를 실시했다. 합격자에 한해 1월 중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형결과는 합격자에 한해 개별 통보되며, 최종 합격자는 이달 말 입사 예정이다. 또한 신입 개발자들에게는 기존 이베이코리아의 수평적 근무환경과 문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발맞춰 개발자 대상 기본 보상 패키지를 비롯한 장기 성과급 등 경쟁력 있는 보상도 제공할 방침이다.
고영환 G마켓-옥션 채용팀장은 "접수 문턱이 낮긴 했지만 3000명이나 몰렸다는 점은 열린 채용 방식에 대한 MZ세대의 호응이 높다는 걸 반영한다"며 "G마켓-옥션이 갖고 있는 고유한 커머스 개발자 문화, 앞으로 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그룹과의 결합이 만들어 낼 시너지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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