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대표 김지찬)은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으로부터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시스템 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수송 드론은 민·군기술협력사업으로 수행되며 탑재중량 최대 40㎏으로 국내 최대 규모 수송이 가능하다. 비행 시간은 60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수송드론은 재난지역, 차량 운행이 제한되는 격오지 및 비상시 고립부대를 대상으로 한 비상물품 긴급 보급 등에 활용 가능하다. 현재 국내 드론 물자수송은 20~30㎏ 물품을 배송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해 이번 드론이 개발될 경우 기존 드론 대비 최대 2배에 달하는 물품 긴급 배송이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국방 분야 뿐 아니라 민수 적용을 통해 향후 미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까지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서울과 대구 등에서 잇달아 드론 택시 실증 행사가 개최됐지만 해당 행사에 등장한 주연 드론은 정작 모두 중국산이었다. 우리나라는 2018년말 규제혁신을 통해 초경량 비행장치에 대한 규제를 푼데 이어 지난해 10월 '드론 규제혁판 로드맵' 등을 통해 뒤늦게 드론 사업 육성에 나섰다.
이같은 정부 규제 혁신에 더해 LIG넥스원 등 국내 기업들의 드론 관련 기술 역량이 뒤떨어지지 않는만큼 2025년 예정된 드론택배·드론택시 시장에서는 국산 드론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새롭게 개발되는 수송용 드론시스템이 신속한 공중재보급 수단 확보를 통해 군의 물자수송 역량 제고는 물론 4차 산업혁명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드론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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