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컴퍼니(대표이사 하륜)가 아랍에미레이트(UAE)의 AKI그룹과 한국 화장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두바이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14개가 한꺼번에 중동에 론칭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한국무엽협회와 강남구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9 강남 프리미엄 메디 뷰티 페어'에서 양사간 MOU를 체결한 두 회사는 올해 11월부터 AKI그룹의 드러그스토어인 '빈시나(Binsina)'에서 국내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다. 빈시나는 두바이몰 등 주요 상권에 100개점이 오픈해있다.
빈시나를 통해 두바이에서 판매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메디힐, 제이엠솔루션, 리얼베리어, 티르티르, 라곰, 메이쿱, 이즈앤트리, 프라우드메리, 발드르, 로플로이, 세렌디뷰티, 미쓰용, 닥터랩, 비엠비코 등이다.
AKI그룹은 UAE에서 유통, 제약, 건설, 자동차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유통 계열사인 빈시나는 로레알 등 세계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라이언컴퍼니 관계자는 "이번에 한국 화장품 14개 브랜드가 빈시나 매장을 통해 세계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과 함께 판매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KI그룹은 이번 한국 화장품 출시와 관련 "중동지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UAE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전역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언컴퍼니는 이번 론칭을 발판삼아 앞으로 경쟁력있는 한국 화장품들을 적극적으로 중동시장에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수출 브랜드도 20여개로 확대한다. 현재 라이언컴퍼니는 국내 60여개 한국 화장품을 러시아, 일본, 동남아 등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손일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