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대표 현정훈)이 신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신경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8일 바텍은 근관 치료(Endo) 진단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그린엑스(Green X)'가 FDA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그린엑스는 흔히 신경 치료로 알려진 근관 치료에 필요한 정밀영상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CT다. 치아 내부 신경, 혈관 등으로 구성된 치수 구조를 0.05mm 간격으로 단면화한 3차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확한 치수 제거를 돕는다.
그린엑스는 기존 구강 내 촬영센서(Intra-oral Sensor)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신경관 개수나 주행 방향, 만곡도(신경의 휘어짐 정도)를 3D로 제공해 치료 효율을 한층 높일 수 있다. CT 촬영시간은 현존하는 제품 중 가장 빠른 2.9초로, 기존 자사장비보다 60% 더 낮은 저선량이면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3D 치아 분리'를 AI도 지원하는 등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도 보유했다.
그린엑스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국내 치과 및 중동 지역의 대형 방사선 센터(Radiology Center) 등에 판매되며 우수한 영상 품질로 호평받고 있다. 바텍은 이번 FDA 인증을 계기로 치과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국 근관 치료 분야 시장규모는 약 5억 달러(한화 기준 약 5640억원)로 매년 5%씩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평균적인 근관치료 비용이 한화 기준 100만~200만 원 사이로, 국내의 약 20배가 넘는 고수가 시장이다. 바텍은 프리미엄 근관 치료 시장이 두텁게 형성돼있는 북미지역의 선진 치과 중심으로 고객을 강력 선점하여, 기술우위와 시장 지배력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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