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진료가 많은 성형외과, 피부과가 지난 10년사이 각각 30.9%, 34.1% 증가해 피부·성형외과가 역시 '돈'되는 진료과목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특히 성형외과는 전체 10개중 4개꼴로 서울 강남구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 원장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성형외과는 96%, 피부과는 85%를 차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전국 성형외과, 피부과 의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6월 기준 성형외과 의원 수는 1008개소로 2010년 770개소에 비해 30.9%, 피부과는 1002개소에서 1344개소로 34.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성형외과 분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530개소로 52.6%를 차지해 절반 이상이 몰려 있고 △경기 101개소(10.0%) △부산 92개소(9.1%) △대구 60개소(5.9%) △대전 31개소(3.1%) △인천 30개소(3.0%) △광주 28개소(2.8%) △경남 21개소(2.0%) △전북 19개소(1.9%) △충남·제주 각각 16개소(1.6%) △강원 14개소(1.4%) △경북 13개소(1.3%) △울산 12개소(1.2%) △충북·전남 11개소(1.1%) △세종 3개소(0.3%) 등이다. 전국 1008개소의 성형외과 중 530개소가 몰려있는 서울을 구별로 살펴보면(2020년 8월 기준) △강남구 400개소로 74.3%에 달했고 △서초구 76개소(14.1%) △노원구 9개소(1.7%) 등이다. 강남구에서는 신사동이 204개소로 가장 많은 성형외과가 있다.
피부과는 전체 1344개소중 서울이 512개소로 38.1%를 차지해 가장 많은 피부과가 있고 △경기 288개소(21.4%) △부산 107개소(8.0%) △대구 73개소(5.4%) △광주 53개소(3.9%) △경남 47개소(3.5%) △인천 46개소(3.4%) △전북 38개소(2.8%) △대전 35개소(2.6%) △경북 26개소(1.9) △충남 25개소(1.9%) △충북 22개소(1.6%) △전남 21개소(1.6%) △울산 20개소(1.5%) △강원 16개소(1.2%) △제주 8개소(0.7%) △세종 7개소(0.5%) 등의 순이다. 서울을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152개소로 29.6%에 달했고 서초구 48개소(9.6%), 송파구 40개소(7.8%)의 순서였다.
지난 10년사이 성형외과 증가율을 보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5개소에서 16개소로 220% 증가했고 △광주 64.7% △부산 46.0% △충북·전남 37.5% △대전 34.8% △서울 33.8% △경남 31.3% △인천 30.4% △강원 27.3% △전북 26.7% △충남 23.1% △대구 20.0% △경기 7.4% 순서였다. 성형외과 개원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08명의 개원의 중 50대가 411명으로 40.8%를 차지했고 40대 357명(35.4%), 60대 140명(13.9%), 30대 87명(8.6%), 70대 이상 13명(1.3%) 등이다. 남성 개원의는 여성 개원의보다 23배 더 많았다.
피부과는경기가 지난 10년사이 186개소에서 288개소로 54.8% 증가했고 △인천 39.4% △충북 37.5% △부산 37.2% △울산·제주 33.3% △대구 32.7% △서울 29.0% △경남 27.0% △전북 26.7% △충남 25.0% △경북 23.8% △광주 17.8% △대전 16.7% △강원 14.3% △전남 10.5% 등이다. 피부과 개원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355명(공동 개업 포함)중 50대가 455명으로 33.7%를 차지했고 40대 448명(33.2%), 60대 226명(16.7%), 30대 158명(12.0%), 70대 이상 60명(4.4%) 등이다. 피부과 개원의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개원의 1143명으로 여성 207명보다 5.5배 더 많았다. 7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11배 많았지만 30대에서는 3.3배에 불과해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여성 개원의의 비율이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현영 의원은 "비급여 진료를 주로 제공하는 성형외과의원의 지역적 격차가 상당하며 아직은 남성 전문의 위주의 진료가 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피부과 역시 성형외과와 마찬가지로 주로 수도권과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개원가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피부과의 일차진료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는지, 비급여 진료에 과다하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층조사를 통해 정책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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