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보습 화장품과 립케어, 호빵, 어묵 등 동절기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6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요 바디 보습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6% 증가했다. 랄라블라에서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피부 보습 전용 상품의 매출이 22.4% 늘었다. 정전기 방지를 위한 헤어미스트류 매출도 11.8% 증가했다.
이는 긴 장마가 끝난 뒤 곧바로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건조해진 피부 관리를 위해 보디로션과 크림 등 보습 기능을 갖춘 상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사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 꾸뛰르의 외투 등 간절기 상품도 이달 1~4일 매출이 전년 동기간대비 36.3% 늘었다.
편의점도 계절 옷을 갈아 입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최저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달 20~24일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원컵류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121% 증가했다. 핫아메리카노(101%)와 립케어(60%), 스타킹(36%) 등 대표 동절기 상품도 판매가 늘었다.
상품들의 시간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오전(7시~12시) 시간대가 38.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밤(18시~24시) 29.4%, 낮(12시~18시)이 19.5%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봉지얼음과 컵얼음 매출은 60% 감소했다.
CU 이색 호빵 시리즈. [사진 제공=BGF]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동절기 먹거리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GS25는 올해 호빵 상품으로 '불오징어만두호빵' 등 요리형 3종, '허쉬초코호빵' 등 디저트형 3종, 단팥 3종 등 총 9종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는 호빵 상품에 대해서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CU는 마시는 두유를 호빵으로 재해석한 '삼육두유 호빵'을 출시했다. 삼육두유로 만든 커스터드 크림을 넣어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쑥떡쑥떡 호빵'과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 일반 호빵(90g)대비 33% 큰 왕호빵(120g) 등도 이색 상품으로 선보인다.
쌍방울은 내의 라인인 '히트업'의 올해 생산량을 전년대비 8% 가량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답답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겨울 외출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13개 침구 브랜드의 극세사와 구스, 모달 등 침구 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동절기 준비족 겨냥에 나설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