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세단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프리미엄 세단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 소비자들도 많다. 때로는 스포츠카나 쿠페 뺨치는 '달리는 맛'을 원한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등장한 게 그란 투리스모라 부르는 GT다.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는 이태리어다. 영어로는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다.
장거리를 달리는 고성능 자동차라는 뜻이다. 달리는 재미와 함께 편안함도 제공하는 여행용 자동차이자 스포츠카와 패밀리세단의 앙상블이다.
2010년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로 GT 시장에 뛰어든 BMW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SUV의 실용성까지 덧붙인 그란 투리스모를 내놨다. BMW 그란 투리스모의 끝판왕은 BMW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다.
BMW 6시리즈 GT는 품격, 퍼포먼스, 실용성 등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세단+쿠페+SUV'의 결합체다. BMW 7시리즈, BMW X6, BMW M의 DNA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모델이다.
BMW 코리아(대표 한상윤)는 기존 6시리즈 GT를 한층 진화시킨 신형 모델을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BMW 코리아는 5일 경기도 광주 퍼들하우스에서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공식 출시했다.
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활용성, 쿠페 스타일이 결합된 럭셔리 투어러 모델로 선명해진 외관 디자인, 자율주행에 한층 가까워진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보다 완성도 높은 모델로 진화했다. '세단+쿠페+SUV'에서 '세단×쿠페×SUV'로 거듭났다.
외관에는 BMW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하나의 프레임에 둘러 쌓인 BMW 키드니 그릴은 윗부분이 돌출되도록 디자인돼 보다 스포티한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그래픽이 적용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조화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여기에 앞범퍼 디자인은 다이내믹한 감각이 더해졌을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에어브리더까지 이어지는 공기의 흐름을 개선하도록 설계돼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
[사진 제공 = BMW]
실내에는 12.3인치 전자식 계기반 및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 4존 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이 기본사양으로 탑재되며, 센터 콘솔 주변의 블랙 하이글로스 마감과 나파가죽 시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기본 600리터인 트렁크 적재공간은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800리터까지 확장되고, 전동식 테일 게이트 및 컴포트 액세스 기능이 적용돼 물건의 적재 및 하차가 용이하다.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역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후진 어시스턴트 등 한층 더 진보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3차원 모형 디자인을 통해 주변상황을 계기반 중앙에 표시해주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차량이 진입한 동선을 따라 후진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후진 어시스턴트와 같은 기능들은 더욱 편리하고 여유로운 주행을 돕는다.
이 밖에도 BMW 디스플레이 키를 기본 제공, 승하차가 불편한 주차공간에 차량을 원격으로 주차/출차 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형태의 디지털 키 및 아이폰을 활용한 모바일 디지털 키도 이용 가능하다.
뉴 6시리즈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인 630i xDrive와 640i xDrive, 디젤 모델인 620d와 620d xDrive, 그리고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630d xDrive로 구성되며, 이 중 630i xDrive가 국내에 우선 출시된다. 트림은 럭셔리 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 두 가지로 제공된다. 가격은 8920만원에서 9220만원이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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