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집밥 열풍'에 따른 가정간편식(HMR) 확산과 해외 시장 선전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고를 넘어 올해 2분기 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84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습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766억 원을 39.1% 상회하는 것으로 특히 CJ제일제당이 거둔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는 주요 식품·외식업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례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집니다.
매출은 5조9천20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순이익은 1천580억 원으로 300.1% 증가했습니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3조4천608억 원, 영업이익은 186.1% 늘어난 3천16억 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식품·바이오 등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 넘어섰다"며 "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이 늘고 식품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속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품사업 부문에서는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조1천91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글로벌 식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 원을 기록해 1분기에 이어 또다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산으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가공식품 분야에서 인기 햄 브랜드 '스팸' 매출이 34% 늘었고, 김치 12%·만두 10%·다시다 7%·고추장 12% 등 주요 제품 매출이 두루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연일 성장세를 보이는 가정간편식 분야는 '비비고' 죽을 비롯해 국·탕·찌개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천260억 원의 매출을 일궈냈습니다.
식품 부문의 선전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는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가정 내 피자 등 냉동식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미국에서의 매출이 19% 늘어났고, 베트남에서도 매출이 24% 증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에서의 식품 매출은 35%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에서 집밥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만큼, 3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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