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일 전에는 예약해야 먹을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신라호텔의 빵집인 '패스트리 부티크'에선 망고 쇼트 케이크를 사려는 손님과 "다 팔렸다"는 직원의 대화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신라호텔의 망고 쇼트 케이크가 인기다. "맛있다"는 입 소문이 퍼지며 당일 날 케이크를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수요가 몰리면서 3일 전 사전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망고 쇼트 케이크의 가격은 7만2000원. 케이크 한 통을 4조각으로 나눠 '조각'으로도 판매하는데 1조각에 2만원이다. 케이크 한 조각이 일반 케이크 한 통 가격인데도 없어서 못파는 이유는 무엇일까.
'망고 쇼트 케이크'는 촉촉한 케이크 시트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신선한 제주산 애플망고를 층층에 넣었다. 애플망고를 통째로 먹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지나치게 달거나 느끼하지 않다. 비쥬얼도 소위 '고급스럽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망고 쇼트 케이크에는 제주산 애플망고 1.5개가 들어간다고 한다. 하루 30개 정도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데 당도와 크게 등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A급 애플 망고 수급에 제한이 있어 판매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출시된 지 10년이 됐지만 올해는 유독 찾는 사람이 많다. 망고 쇼트 케이크는 여름철 한정 상품이다. 통상 5~8월까지 판매되며 날씨, 당도 등을 고려해 판매시기를 결정한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망고 쇼트 케이크 덕분에 여름 시즌 '패스트리 부티크'의 전체 매출도 약 10% 더 오르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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