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서울 마포 노고산동에 신촌점을 개점한다. 타사가 오프라인 점포 축소에 나선 것과 달리 이마트는 신규 점포 출시로 불황 돌파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16일 옛 신촌 그랜드마트 자리인 그랜드플라자 건물의 지하에 이마트 신촌점이 들어선다. 이 곳은 신촌에서도 알짜자리로 통한다. 이마트 신촌점은의 규모는 그랜드플라자의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1884㎡(570평)에 이른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명지점을 지난해 11월 개점하긴 했지만 이마트가 대형마트 매장을 새로 낸 것은 2018년 12월 의왕점 이후 19개월 만의 일이다.
이마트는 당초 신촌점 자리에 만물잡화점 '삐에로쇼쑈핑'을 입점시킬 계획이었으나 삐에료쑈핑 사업 철수로 대형마트를 입점하게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촌 지역의 20∼30대 인구 비중이 40% 수준으로 높고, 1·2인 가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소포장 식품 관련 기획상품(MD) 중심으로 신촌점을 운영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신촌점에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식료품 매장이 전체 영업 면적의 83%를 차지한다.
지하 1층은 신선식품 위주로 구성됐다. 1~2인용 회·초밥과 간편 디저트 과일, 초간단 요리 채소, 샐러드 등 편의성 좋은 소단량 품목을 기존 이마트보다 20~30% 정도 확대 구성했다. 간편하게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피코크 밀키트존'과 '견과류 특화매장'도 지하1층에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 2층은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 먹거리존을 전면에 배치했다. 간편 먹거리존에는 수제쌀 고로케로 이름난 '송사부 고로케'와 '쥬시차얌', '부산 빨간어묵'이 입점한다.
이마트 신촌점은 오픈을 기념해 16일부터 29일까지 1등급 삼겹살(100g, 1,380원), 광어와 연어 모듬회(360g, 1만6800원), 수입맥주 4캔(8800원) 등 다양한 상품을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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