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가 원유가격 협상을 다음달 21일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가격 협상을 위한 회의를 7월 21일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1일간 세 차례 정도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기본가격은 매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의 10% 범위에서 정해진다. 전년대비 우유 생산비 증감률이 ±4% 미만이면 2년마다 협상이 이뤄진다. 지난해엔 2018년 우유 생산비가 2017년보다 1.1% 늘어난 데 그쳐 협상 테이블이 열리지 않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우유 1ℓ당 생산비는 2017년(766.73원) 대비 23.33원 증가한 790.06원이다. 원유 기본가격 산출법에 따라 올해 인상 협상 범위는 1ℓ당 21~26원이다. 낙농가는 생산비가 오른 만큼 원유가격도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업계는 신생아 수 감소 등으로 우유 소비가 매년 위축되고 있는 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단체급식마저 중단됐다는 점을 들어 가격 동결 혹은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일정이 잇달아 연기되면서 수백억원대 손실을 입었다.
[심희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