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저축은행은 19년 연속 흑자와 업계 최초 기업신용평가등급 'Ao'를 획득하며 초우량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6년에는 존경 받는 사회공헌기업 대상, 2017년에는 다산금융상 서민부문금융부분 금상, 2018년에는 소비자금융포럼 저축은행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저축은행으로 평가된다.
특히 2014년 9월 서울지역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예성저축은행을 합병함으로써 서울지역 진출 효과로 빠른 자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소비자금융, 서민금융, 주택담보대출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활발한 사업영역 확대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으며, 자산운용 다각화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남다른 감각을 보인다. 1999년 순자산 마이너스 500억원이던 전라남도 여수의 작은 저축은행이 20년여 만에 자산 3조4000억대 규모의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재탄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성장 스토리에는 안흥상호신용금고 계약인수(P&A), 업계 최초로 정부 정책대출 '햇살론' 전담조직 구성, 2019년 육류담보대출 재개 등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굵직한 사건들이 있다.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저축은행을 업권 리딩으로 키운 중심에는 권종로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있다.
권 대표는 1988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전통 IB 영업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기업공개(IPO)와 기업가치 평가 업무를 맡았던 권 대표는 '리스크 관리'에 감각을 보였다.
덕분에 업계 꼴찌인 동원상호신용금고는 20년 만에 그룹의 미래인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성장했다. 권 대표는 그 사이 경제 상황이 나아졌고 모든 직원이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회고한다. 그룹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권 대표는 2019년 1월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러한 행보를 보더라도 여신금융 자회사를 통해 도약을 꿈꾸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권 대표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근 2~3년간 크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직원 피로감도 따를 만 했다. 최근 증권사, 캐피탈 쪽으로 인력이 많이 유출되기도 했다. 권 대표는 취임 첫 해인 2019년에 앞으로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 내부를 정비하는 데 주력을 다했다. 조직을 추스리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쌓는 기간으로 삼았다.
권 대표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기 위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육류담보대출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육류담보대출은 유통업자가 냉동고기를 맡기면 담보확인증을 발급받아 대출을 받는 것이다. 대출이자율이 연 8%로 높지만 2015년 중복대출을 받는 대규모 사기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제2금융권도 취급을 꺼리는 리스크가 큰 상품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권 대표는 핀테크 업체와 협업으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혁신금융서비스 1호 상품으로 지정된 금융상품 플랫폼 '핀다'의 대출신청 서비스에 참여했다.
해당 서비스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인 '살만한 플러스론', '살만한 알레그로', '살만한 직장인 신용대출' 등을 취급한다. 이번 서비스는 핀다에서 공인인증서 연동 한 번으로 본인의 재직 및 소득정보를 불러와 10초 이내 해당 금융사의 확정 조건을 알아볼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핀다 앱에서 받은 조건 그대로 한국투자저축은행 앱에서 대출 실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해당 대출은 근로소득이 있는 직장인만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한국투자저축은행 대출 상품에서 핀다 우대금리인 최대 3%의 금리 할인을 제공하는 특판 대출이다. 핀다의 엔진이 대출 신청자의 재직 정보나 소득정보를 확인해 금융기관의 심사 모델에 전달하기 때문에 핀다 앱에서 정확한 확정 금리와 한도 등의 조건을 확인 가능하다.
권 대표는 "혁신금융서비스 1호 상품으로 양사의 협동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기 위해 많은 서류를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정확하고 고객에게 더욱 유리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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